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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1. 허균은 시인인가? 소설가인가? 선비인가? 혁명가인가? --유교반도 / 소설가로보다 당대의 최고 시인이며 평론가며 편집자로 다양한 면모 하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의 저자로만 알려져 왔다. 허균이 역적으로 죽고 나자 그의 모든 글까지도 죽어야 했다. 소설가 : 홍길동전..
검은 표범의 여인/문혜진 1. 시란 무엇일까? 2. 문혜진은 어떤 시인인가? 첫번째 시집<질 나쁜 연애> ---> 락이란 음악을 빌어 탕진을 노래하며 젊음을 구가 <검은표범 여인>김수영문학상 수상 ---> 이탈 3. '미래의 인간은 동물로 채워질 것이다'라는 랭보의 시를 서두로 삼았다. 어떤 의미가 ..
독립영양인간1 문헤진 먹지 않고 살 수 있다면 무엇엔가 걸맞은 행동을 하기 위해 백화점에서 최신 셔츠에 임금을 지불하지 않고 머리를 빗어 넘기지 않아도 좋으리라 먹고살기 위해 뼈 빠지는 일은 유머가 될 것이며 흐느적거리는 새로운 인간들 때문에 분류학자는 할 일이 생길 것이다 붉나무 아래 ..
3) 장편 애니메이션 출발 <홍길동> 우리에게 전설이 되었던 장편 홍길동이 2009년 초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는 영화 연구가 김준양 씨가 일본에 배급된 필름을 오사카 필름아카이브에서 확인하고 제보함에 따라 발굴되었다. 국내에서 그렇게 찾으려고 해도 찾을..
김도연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을 읽고 written by 한승태 나는 마술피리의 음률에 끌려 내가 알지 못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간다. 그곳은 어둡고 깊은 동굴 속 같기도 하다. 어느 순간 시간이 멈춘듯하더니 밝은 빛이 눈을 멀게 한다. 그곳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흘러나오는 동굴이다. ..
曲江 두보 一片花飛減却春 꽃잎 한 점 떨어져도 봄빛이 줄어들건만 風飄萬點正愁人 수만 꽃잎 바람에 흩날리니 내 시름겹도다 且看欲盡花經眼 저 수만 꽃잎 내 눈앞에 일순간 스러지니 莫厭傷多酒入唇 몸 상한다고 어찌 술 한잔 마다하겠는가! 江上小堂巢翡翠 강변 작은 집에는 물총새가 둥지를 틀..
1.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의 설립 목적과 이유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애니메이션에 관한 자료를 발굴 · 수집 · 보관 · 전시 · 연구함으로써 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그 소중함을 일깨워 국민정신문화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고자 설립하였다. 이를 통해 애니메이션의 문화적, 심미적 기능..
한국 근대화와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2편 Written by 한승태 SF물이 그렇듯 <마루치 아라치>도 단순한 스토리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영화는 처음 과거 회상을 통해 복수의 원인을 보여주고 갈등을 설정한다. 이후 장 선생과 양 사범의 도움으로 체계적인 태권도를 배워 파란해골을 추적하여 복..
한국 근대화와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 1편 Written by 한승태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는 임정규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에 의하면, 1973년부터 장장 4년간 매일매일 방송되던 MBC 라디오 어린이 연속극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것이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로보..
꽃사과 나무 그늘 아래의 일 김창균 다산한 여자 같은 저 나무는 많이도 늙었다 몇 차례 온 몸을 쏟고 또 한 배를 갖은 걸 보면 몸통이 들썩일 정도로 숨소리가 크겠다 국적을 옮겨 시집 온 여자가 그 꽃사과 나무 아래를 지나간다 돌 지난 아이의 손을 꼭 잡고 아이에게 무슨 말을 건네고 받지만 그 말이 무엇인지는 알 수는 없는 일 곰곰 무슨 말을 주고 받았을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푸른 말이 붉은 말로 옮겨 가는 일 그늘을 다 건너뛰고 저녁을 맞는 일 꽃사과 나무 아래서 하루를 산다 해도 알 수 없는 일 명명할 수 없는 일. 싹둑 전지한 자국, 욕망을 참은 흔적들만 알아듣는 내밀한 그 일. 시인의 능청을 보면 웃음이 나오면서도 결국에 가서는 엄숙하다 못해 전율이 온다. 사람 사는 일들이 자연의 일과 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