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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응” 문정희 햇살 가득한 대낮 지금 나하고 하고 싶어? 네가 물었을 때 꽃처럼 피어난 나의 문자 "응" 동그란 해로 너 내 위에 떠 있고 동그란 달로 나 네 아래 떠 있는 이 눈부신 언어의 체위 오직 심장으로 나란히 당도한 신의 방 너와 내가 만든 아름다운 완성 해와 달 지평선에 함께 떠 있는 땅 위에..
영웅이 필요없는 사회를 위하여 영웅이 필요한 사회, 한 개인의 능력과 카리스마에 다수의 운명을 도박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은 우리 사회에 더이상 필요없다. 개개인의 능력과 소양이 조화를 이뤄 상식적이고 원만한 소통으로 유지되는 사회, 그런 사회가 내가 꿈꾸는 사회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면모> “소중한 날의 꿈” 러닝타임 : 94분 감독: 안재훈, 한혜진 입장료: 개인 5,000원 / 단체 4,000원 상영기간 : 2011.8.1~ 8. 31 상영시간: 10:30/ 13:00 /14:45 / 16:30 상영장소 : 애니메이션박물관 애니메이션박물관의 아니마떼끄 극장 8월 달 상영작은 안재훈, 한혜진 감독의 <..
노랗게 물든 숲 속 두 갈래 길을 / 다 가 보지 못할 일이 서운하여서,/풀섶 속에 길이 구부러지는,/눈 닿는 데까지 오래오래/우두커니 선 채로 바라보았네.//그리곤 나는 갔네, 똑같이 좋고,/사람이 밟지 않고 풀이 우거져/더 나을지도 모르는 다른 길을,/사람이 별로 다니지 않기론/두 길은 실상 거의 같..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장정일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
며칠 전부터 목구멍에 이물감이 생기더니 급기야는 엊그제부터 저녁마다 기침이 몰아치고 몸이 천근만근이다. 아마도 술로 인해 생긴 목의 염증이 시작이었으리라. 이후 에어컨 바람이 염증에 깊은 칼자국을 남겼으리라. 폭풍 기침에 몸이 까부라진다. 몸이 쇠잔해지자 감각이 예민해졌는지, 평소 스..
장면 1. 강호동 뽀로로 대굴욕 :뽀로로는 강호동의 연관 검색어다. 지난 4월 중순 KBS < 1박2일 > 에서 강호동이 언급한 이후부터다. 이날 강호동은 정해진 시간 안에 인형 100개의 눈을 붙이는 미션을 해야 했다. 촬영 중 강호동이 아들 얘기를 꺼냈다. "아빠가 인형 만들어서 집에 가져갈게."(강호동) "..
입춘에 매화를 걸다 조성림 곤줄박이 끝끝내 얼었던 발을 풀며 비어서 눈부신 자작나무를 건너서 맨 먼저 비장한 음색을 나뭇가지에 걸고 있다 그 비장한 틈에 나도 매화가 만개한 족자를 방에 내다걸며 감히 매화를 허투루 받아도 되는 걸까 하고는 매화가 오는 공중을 빈손으로 쓰다듬어 보는데 저 ..
어제 저녁에는 집을 잡아서 기분이 좋았는데, 누구는 또 기분이 상한 사람이 있었나보다. 개인적인 문제와 정치지형적인 문제는 분리해서 바라봐야할지 않을까 한다. 요즘 계속 일기가 불순하다. 대기가 불안정하고 정국이 불안하기도 하다. 일단 강원도에 사는 보람을 느낀 날이다. 오늘은 누구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