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95)
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은 사실상 이춘백 감독의 데뷔작이다. 전작 의 성공으로 올해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전작에서 사용된 감동을 주는 장치로 캐릭터 희생을 여전히 클리세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영화에서 정보를 전달하는 것과 정서를 전달하는 측면에서 미숙함을 드러냈다. 사건을 전개하고 갈등을 만드는 데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주요 캐릭터의 희생 처리와 그에 따른 정서를 전달할 새도 없이 속도를 중시한 연출은 기본적인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진행시키기 바빠서 관객들의 감성을 돌아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DMZ에 다다르기 전에 만나는 두 부부는 스토리 설정상 뜬금없다. 적어도 그렇게 역할하려면 영화의 첫 세팅에 등장해야 한다. 무엇보다 전작이 성공했던 포인트인 악당..
2018년 SICAF 전시와 캐릭터 페어 공동 전시 관람 7월 17일 : - 코엑스 A4홀에서 개최된 SICAF 전시와 캐릭터 페어는 그 동안 두 기관의 힘겨루기와 예산의 배분 문제로 힘들었던 공동 개최를 이루어내 보다 풍성해졌고, 관람객들도 많아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이었고 앞으로 좋은 모범을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두 행사가 전시와 페어라는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 행사는 유사하였기에 그 동안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것이다. - 대학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개발한 창작 캐릭터 상품을 작가별로 나와 전시하고 판매도 하고 있었는데, 총 20개 팀 정도로 매우 신선한 기획이었음. - 영화제 1일차 : 장편 경쟁작 과 개막작 를 관람했다. 1) 홍성호 감독의 는 150억이 투자..
이민진 를 읽고 정이삭 감독의 영화 를 보았다. 의 첫 문장은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괜찮아’였다. 여기서 말하는 역사는 일제의 식민지와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해 조국을 떠나야했던 우리 조부모 세대의 역사를 말한다. 그러니 이 소설의 탄생지는 식민지 조선이다. 부산의 작은 섬, 영도에서 시작된 여정은 일본 오사카로 도쿄로 요코하마로 이어져 일본 내 자이니치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자를 중심으로 여자의 삶은 고생길이라는 어머니의 넋두리가 실현된다. 여자들에게 행복은 잠시 지나가는 바람이다. 행복도 고생도 남자에게서 온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파란만장이 여자의 삶이다. 소설은 방대한 4세대의 이민사를 설명에 의지하면서도 스킵기법으로 순식간에 정리한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았고 흡입력도 있었다. ..
열등감 혹은 콤플렉스 한승태(학예연구사) 1980년대 이전 生들은 조금 알 것이다. 연필에 침을 발라 글씨를 쓰면 연필심이 부러지거나 밀려들어갔다. 그것뿐인가, 공책은 또 어떻고, 그거 땜에 내가 공부하기 싫었다고 말한다면 농담이겠고 ㅎㅎ 연필 하나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던 대한민..
봉준호의 을 보고 한승태 영화 기생충을 아내와 보았다. 불편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그건 영화를 긍정할 때 자신에게 향하는 칼날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누가 기생충인가? 하는 질문을 받기 때문이다. 정상이면 누구든 기생충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 속의 꼬락서니(꼬라지)를 좀 보자. 이 1980년대 군사정권 당시의 꼬락서니를 보여주는 것이라면 영화 은 지금 당대의 우리 꼬락서니를 보라고 한다. 누구나 기생충이면서 아니기도 하다. 누군가 내게 질문한다면 아니라고 나는 기생충이 아니라고 그리고 사람에게 그런 기생충이라는 걸 누구도 명명해서도 안 되고 강변하겠지만 내 마음 속에서는 정말 당당할까, 하는 지점은 반성의 지점이기도 하지만, 분노의 지점이기도 하다. 영화 속 미장센이야 연극적 장치..
오늘은 애니메이션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내용은 도서 <#아니마>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하면 사람들은 월트 디즈니를 떠올립니다. 애니메이션이 지금의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디즈니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는 무엇이 관객들을 흥분시키..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감독 : 유아사 마사아키 원작 : 모리미 토미히코 제작사 : 사이언스 사루 외 배급 : 토호 / 미디어캐슬 인생에서 경구만큼 쓸데없는 건 없다. 그건 노인들이 젊어서 경험을 과장하여 새로운 젊은이의 무모한 모험을 막고 노인들의 통제 아래서 성공을 가르치기 위한 처세술일 뿐이다. 그건 노인의 인생이고 남의 인생이다. 젊은이의 인생이 아니다. 각자의 젊음에게는 각자의 인생이 있을 뿐이다. 설령 그것이 무모하여 인생을 망친다 하더라도 말이다. 누군가 가르치는 인생이 아닌 직접 자신의 모험으로 인생을 알아야 한다는 애니메이션 한 편이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고리대금업자이며 인생이 덧없다는 이백이라는 노인은 검은 머리 아가씨와 벌이는 가짜 덴키브란이란 술 시합에서 말한다. 살만큼 ..
우리나라의 만우절 야구장에 들어가 관중에게 선거유세를 하던 토착왜구 전 법무부 장관 출신이란 자는 선거법을 몰랐고, 선관위 문의 결과 경기장 안에서 유세를 해도 된다고 들었다고 변명했다. 국가적인 거짓말이다. 그럼 토착왜구는 왜 뻔뻔한 거짓말을 했을까? 그건 연구 과제다. ..
ⓒ 위즈덤하우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위즈덤하우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박물관의 중앙 홀에는 북서 해안의 원주민인 콰키우틀(Kwakwaka'wakw)족과 니스가아족, 하이다족 등의 토템폴을 비롯해 그릇, 카누 등 원주민의 삶을 나타내는 다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