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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楊叛兒 이백 君歌楊叛兒 妾勸新豊酒 何許最關人 烏啼白門柳 烏啼隱楊花 君醉留妾家 博山爐中沈香火 雙煙一氣凌紫霞 당신은 양반아를 노래하세요 나는 신풍의 술을 따르겠어요 어디가 제일 마음에 걸리냐고요? 그야 백문 밖 버드나무지요 까마귀가 울어 버들 꽃에 숨으면 당신은 취한 ..
찬욱과 엊그제 대맞부터 마신 후 어제는 석현이 문학상 수상 뒷풀이였다. 재미가 없다. 뭐 그래 낼은 결혼기념일 이벤트
콜히쿰 기욤 아뽈리네에르 가을 목장은 독이 들었지만 그러나 아름답다 암소들은 풀을 뜯으며 서서히 중독된다 눈시울과 라일락의 빛깔 콜히쿰이 목장에 피고 당신의 두 눈은 이 꽃을 닮아 그 눈언저리같이 이 가을같이 보랏빛 어리고 내 인생은 그 눈에 서서히 중독된다 아이들이 떠들..
사람을 대하면서 관대해야 한다는 것이 참 어렵구나. 불끈불끈 솟네....
퇴근하면서 경찰차가 따라오는 걸 알면서도 왜 그냥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까. 그냥 달린 것이다. 습관적으로 집으로 가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나로 하여금 엑셀레이터를 밟게 한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차를 멈추고 났을 때, 스스로에게 나는 왜 달렸나 생각했지만 나 스스로도 답을 할 ..
나무에 감사하기 꽃들에 감사하기 세상의 모든 것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걸 잊지 않기 천지감동과 조응된다는 거
금낭화 유월 한낮 어린 딸을 데리고 옛 마을의 山寺로 산책 간다 경내 스피커에선 목탁소리 대신 녹음한 부처 말씀만 또랑또랑 흘러나오고 사천왕 대신 개 두 마리 배 내놓고 낮잠 잔다 햇살은 화엄경 마냥 저리 넓어서 설법 위로 떠도는 자벌레가 무량한 햇살의 반죽을 펴놓고 주무른다 ..
두려운 세상에서 뛰어내리기 -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Written by 한승태 3D가 대세인 시대에 2D 애니메이션이 꾸준히 나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일견 그림체도 특별하다고 할 것도 없고, 그저 평범한 작품처럼 보이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미개의 시 엄승화 튀어오른다. 머뭇거리는 시간의 휘장을 연다. 성년이 된 여인은 건강하고 단순하다. 응시하는 어둠 속 조종은 평화로이 울리고 붉은 정령들의 음악 짐승들은 섭리를 지켜 포효한다. 손톱 부서지고 새들은 알을 쪼아먹고 살찐 땅으로 흐르는 과즙 여인의 젖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