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양반아 / 이백 본문

혼잣말/바람분교장이 전하는 엽서

양반아 / 이백

바람분교장 2012. 12. 2. 23:50

楊叛兒
       이백


君歌楊叛兒
妾勸新豊酒
何許最關人
烏啼白門柳
烏啼隱楊花
君醉留妾家
博山爐中沈香火
雙煙一氣凌紫霞


당신은 양반아를 노래하세요
나는 신풍의 술을 따르겠어요
어디가 제일 마음에 걸리냐고요?
그야 백문 밖 버드나무지요
까마귀가 울어 버들 꽃에 숨으면
당신은 취한 김에 내 집에서 주무세요
향로 속에서 침향은 피어올라
두 연기 하나 되어 하늘까지 이를 것을

이원섭 역


   악부라는 건 곡이 있는 가사라는 의미다. 그러니 이 시는 노래라는 것이다. 거 참 야하디 야한 노랠세. 이백이 인용한 <양반아>의 원문은 이러한데, 그 곡조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 양반아도 아마 시경에서 유래하지 않았을까 한다. 시경에도 비슷한 노래가 보인다.

 

 

제나라 악부 <양반아>

暫出白門前
楊柳可藏烏
歡作沈水香
儂作博山爐

그대가 백문을 나서서 이리 오시니 
주무실 데는 있는지 
까마귀가 버드나무에 숨듯
당신이 침수향이라면
나는 박산로가 되어
서로 떨어짐 없이 한 몸이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