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2012년 11월 12일 오후 10:36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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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12일 오후 10:36

바람분교장 2012. 11. 12. 22:43

퇴근하면서 경찰차가 따라오는 걸 알면서도 왜 그냥 신호를 무시하고 달렸을까. 그냥 달린 것이다. 습관적으로 집으로 가야겠다는 그런 생각이 나로 하여금 엑셀레이터를 밟게 한 것이다. 무의식적으로, 차를 멈추고 났을 때, 스스로에게 나는 왜 달렸나 생각했지만 나 스스로도 답을 할 수 없었다. 딱지를 떼이고도 다시 집으로 돌아오며 급하게 차를 몰았다. 그걸 느끼는 순간 나 자신이 무섭기도 했다. 습관의 무서움이여! 이렇게 관성에 의해 살아가서는 안 되지 않겠는가! 근대의 괴물에게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야하지 않을까.
전흥근 본부장의 연락이 있었다.
유경이의 연락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