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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조성림의 다섯번째 시집 를 다 읽었다. 남들은 다들 쉽게 금방 읽었노라고, 시가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한편으론 동의하고 한편으로는 유보를 하고 싶다. 그의 시는 분명 잘 읽힌다. 그의 시정은 아름답고 관조적이며 옛스럽다. 옛스럽다는 것은, 그럴리야 없겠지만, 분명 나만의 트집이겠지만 아름다움을 대하는 전통적인 서정이 그대로 배어있다. 습관적 아름다움일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있어서이다. 그의 반열은 이미 이땅에서 살짝 발이 들려 신선같은, 현실보단 과거의 아름다움 위에 기반하고 있는 선비같다. 시의 행간의 긴장은 있으나 시 전체가 이 땅과 마찰하는 갈등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어른이다. 어른으로서 어른의 세계를 탐닉하는 걸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녀가 떠난 바다가..
아침부터 토끼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양배추 쥬스와 더불어 간단한 식사를 했다. 점심에도 양배추 쥬스만 먹어야 한다 아직 어디로부터도 소식이 오지 않았다.
역시나 민주당 새끼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동네 투표소에 가 먼저 참관인을 찾았다 금방 있었는데 어디 간 거 같다고 한다 투표를 마치고 와서 다시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강원도당에 전화를 하려고 했더니 사진을 찍으면 안 됀다며 어떤 놈이 제지를 한다 사진을 찍긴 이..
사무실 이전을 했다. 2층에서 3층의 구석으로 밀려난 것이다. 박물관 현장과 더 멀어진 것이다. 어떻게 관리하라고? 날아다녀야지!
아침마다 박물관 외벽에 친 거미줄을 제거한다 긴 장대에 빗자루를 잡아매서 쓸어내리는 것이다. 박물관은 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바람도 좋으니 바람길마다 거미줄을 끊임없이 쳐댄다 백석의 시 <수라>에 등장하는 거미가 여기도 등장한다 살생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관람객의 편의..
어제는 5500명의 관람객 주차관리로 하루를 보내고 오늘은 명몇을 위해 내기 이리뛰고 저리 뛰었을까
홍형득 강원대 기획처장은 “잘되는 학과는 대형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수요가 없는 학과는 통폐합할 방침”이라며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 말까지 구조조정 계획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문에서 이익만 논하는 세상은 빨리 망해야 한다 미래 수요가 없는 학문..
미세먼지라고 해야하나? 황사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불투명하고 답답한 날들이 지나간다 누구 말대로 시간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우리도 늙는다는 거 사람이 가는 건 나이 순서대로 가지 않는다는 거 온갖 상처를 입고 뒹근다면 시간이 무슨 의미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