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2014년 5월 21일 오전 11:5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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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21일 오전 11:51

바람분교장 2014. 5. 21. 11:55

아침마다 박물관 외벽에 친 거미줄을 제거한다
긴 장대에 빗자루를 잡아매서 쓸어내리는 것이다.
박물관은 강변에 위치하고 있고 바람도 좋으니
바람길마다 거미줄을 끊임없이 쳐댄다
백석의 시 <수라>에 등장하는 거미가 여기도 등장한다
살생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관람객의 편의라는 측면에서 안 할 수가 없다
여기에 나의 고민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