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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시인 보들레르 본문
파리의 시인 보들레르 / 윤영애 / 문학과 지성사
28 모든 위대한 시인은 자연적으로 숙명적으로 비평가가 된다. 나는 본능에만 의존하는 시인을 측은하게 여긴다. 나는 그들을 불완전한 시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시인을 최상의 비평가라고 생각한다. <바그너에 관한 글 중에서>
29 보들레르의 테마
현재 속에 살고 있으며 현재의 의상을 입고 현재의 언어를 말하는 인간의 테마, 그리고 이 현재가 여러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전개되는 도시의 테마이다. 도시는 현대인의 불안과 우울, 향수적인 아품 등이 마땅히 시 속에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택된 장소이다. 그리고 이러한 불안에 대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술의 현대성의 테마가 있다. .....
그는 도처에서 현재 삶이 가지는 덧없고 순간적인 美를 찾았다. ....불안하고 변하기 쉬운 현재의 삶의 달아나는 美를 포착하려는 詩의 문제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30 그는 시와 그의 사고는 모호함 위에 세워졌다. 몽상이나 예술은 영혼의 가장 모호한 깊이로부터 탄생하는 것이어서 모호할 수밖에 없다.
영원한 것과 개별적인 것, 절대적인 것과 상관적인 요소, 변치 않는 것과 상황적인 것, 이중적인 것이 보들레의 美다.
31 그는 접근할 수 없는 이상적인 美란 공허하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예술가의 의무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매우 일상적이고 처연한 실생활과 순간적이고 소멸되는 성격의 현대 도시의 삶 속에서 독특한 것과 개인적인 것을 통해 새로운 美를 발견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32 예술의 이중성은 인간 속성의 이중성의 필연적인 결과이다.
==> 영혼과 육체의 투쟁이라는 인간의 영원한 고뇌의 비유로 보인다.
인간의 마음 속에 전쟁터를 마련하고 육체와 정신, 지옥과 하늘, 사탄과 신의 투쟁을 마련하였다.
34 보들레르 시의 현대성
일시적인 것, 달아나는 것, 우발적인 것 그것은 예술의 절반이고 나머지 절반은 영원하고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 현재 변하는 삶의 패턴들, 예를 들어 장례식, 돌잔치, 회갑연 / 콘도 호텔의 일상화 끊임없이 변하건만 삶과 죽음이라는 영원한 테마로 묶여있는 것
부모들의 팔순과 조카의 돌잔치 극과 극처럼 다르지만 음식점을 빌려서 손님을 치른다는 것은 다르지 않다. 건배를 하고 축수를 하고 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돌아간다. 번들거리는 죽음의 도로를 오간다. 만들어진 꽃(조화)과 케익(플라스틱)
37 현대성이라 불리는 시의 원천은 천박한 형태로 나타나는 일상의 삶의 리얼리티에서 찾는다.
38 예술가의 임무
일상의 가장 직접적인 현실과 과감하게 맞서 그로부터 그것이 가지는 모든 다양함과 모든 뉘앙스, 모든 탈바꿈을 자극하는 것이며 현실로부터 존재의 영원한 의미를 드러내 보이는 일종의 상형문자를 끌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역사적인 것 속에서 시적인 것을, 순간덕인 것 속에서 영원한 것을 추출하는 것이다.
현대성은 본질적으로 정신주의의 시각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보들레르의 현대성은 호기심이 정열과 매혹으로 승화될 때에만 가능하다.
42 외부세계에 대한 전설적인 해석
보들레르는 거리에서 만난 관경과 사물 속에서 ‘현대성’이라 불러 마땅한 어떤 것을 찾는다. 그것은 모드로부터 시적인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요. 순간적인 것으로부터 영원한 요소를 끌어내는 것이다.
43 인간의 비극은 심리적인 이중성의 문제도 인간의 마음을 주요 전쟁터로 선택한 두 원칙 사이의 투쟁이다. 그것은 육체와 정신, 지옥과 하늘, 사탄과 신과의 투쟁이다.
비너스==> 관능과 동시에 이상적인 미를 지닌 존재
44 현대성은 시대와 유행, 정열, 바꿔 말하면 가장 독특한 것, 상관적인 것과 상황적인 것 속에서 신화에서처럼 영원하고 변치않는 요소의 발견을 추구하기 때문에 미학적 참여로 이어진다.
“미는 언제나 엉뚱하다”
자신의 시대 비극성에 대한 예리한 의식으로 인해 현대적이다. 순간 속에서 영원함을 일상 속에서 신비함을, 천박함 속에서 사고의 무한 깊이를 : 내면 일기- 봉화
==> 시는 시가 부재한 세계에서 더욱 강하게 숨쉬고 있다. 따라서 이를 포착하여 표면상으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의 한 가운데에서 나타나게끔 하는 것이 연금술사 시인의 역할이다.
시는 지극히 일상적인 삶에서 살아 있을 때 현대적이며 시는 영원한 것이 되려할 때 또한 현대적이다. 시인을 사물을 탈바꿈하여 새롭게 탄생시키는 환기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인데 이것이 현대생활의 시인의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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