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그는 새벽에 죽었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본문
네 개의 달과
한 그루 외로운 나무의 밤,
한 외로운 그림자
그리고 한 마리 외로운 새.
나는 내 살 속에서
그대의 입술 자국을 찾는다.
닿지 않고
샘물이 바람에 키스한다.
나는 내 손 속에
그대가 나한테 준 'NO'를 쥐고 있다.
거의 하얀
밀랍 레몬 같은.
네 개의 달과
한 그루 외로운 나무,
핀 끝에서
내 사랑이 빨리 돌고 있다!
정현종 번역
여기 이별을 통보 받은 한 사내가 있다. 그에게 유일한 위로는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그의 그림자와 한 마리 외로운 새가 같이 하는 것 뿐이다. 그에게는 그녀의 기억들이 온몸에서 심장처럼 뛰고 있다. 아스라히 멀어진 이후에도, 다만 그것이 그를 두개의 달 아래 던져놓은 것이다. 나뭇잎이 바람에 떨어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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