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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새벽에 죽었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본문

혼잣말/바람분교장이 전하는 엽서

그는 새벽에 죽었다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바람분교장 2011. 1. 2. 21:57

네 개의 달과

한 그루 외로운 나무의 밤,

한 외로운 그림자

그리고 한 마리 외로운 새.

 

나는 내 살 속에서

그대의 입술 자국을 찾는다.

닿지 않고

샘물이 바람에 키스한다.

 

나는 내 손 속에

그대가 나한테 준 'NO'를 쥐고 있다.

거의 하얀

밀랍 레몬 같은.

 

네 개의 달과

한 그루 외로운 나무,

핀 끝에서

내 사랑이 빨리 돌고 있다!

 

 

정현종 번역

 

 

여기 이별을 통보 받은 한 사내가 있다. 그에게 유일한 위로는 한 그루의 나무, 그리고 그의 그림자와 한 마리 외로운 새가 같이 하는 것 뿐이다. 그에게는 그녀의 기억들이 온몸에서 심장처럼 뛰고 있다. 아스라히 멀어진 이후에도, 다만 그것이 그를 두개의 달 아래 던져놓은 것이다. 나뭇잎이 바람에 떨어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