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굴원의 시 중에서 본문
세상의 간교한 재주
틀이 있어도 마음대로 고치고
먹줄 두고 굽은 길 따라 가나니
뜻 맞추려고 다투는 일 뿐이어라.
내 우울한 심사 넋 잃고 선 채
곤궁한 때를 혼자 사나니.
이제 곧 죽어서 자취 없어도
어이하여 그럴 수 있겠느뇨.
매가 다른 것들과 어울리지 않음은
예로부터 정해진 일이어라.
어이하여 둥근 구멍에 네모가 맞으랴.
서로 가는 길 다른 것을
어이하여 상종할 수 있으랴.
< 屈原의 離騷經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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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세상 모든 고민 다 짊어진 듯 그렇게 고민도 많았더니, 여전히 그 고민 떨쳐버릴 수가 없다. 세상은 예나 지금이나 드럽고 아니꼬운 건 마찬가지.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고민만 늘어갈 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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