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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바람분교장이 전하는 엽서

소박한 시/Jose Marti

바람분교장 2008. 11. 27. 09:17

   소박한 시


                               Jose Marti




나는 종려나무 고장에서 자라난 순박하고 성실한 사내랍니다.


죽기 전에 내 영혼의 시를 여기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내 시 구절들은 연두빛이지만

늘 정열에 활활 타고 있는 진홍색이랍니다. 

나의 시는 상처입고 산에서 은신처를 찾는 새끼 사슴과 같습니다.


7월이면 난 1월처럼 흰 장미를 키우겠어요.

내게 손을 내민 성실한 친구들을 위해,


이 땅위의 가난한 사람들과 나의 행운을 나누고 싶습니다.

산 속의 냇물이 바다보다 더 큰 기쁨을 주는군요.


관타나메라 과히라 관타나메라

관타나메라 관타모의 농사짓는 아낙네여.

 

 

 

 

 

 

PS: " 억압받고 있는 국가에서 시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혁명전사가 되는 것뿐이다 "


    Jose Marti ( 1853 1.28 - 1895 5.19, 스페인 식민시절 쿠바 아바나 출생)

    호세 마르티, 그는 혁명가이며 혁명가들의 스승이다. 이 시는 그런 혁명가의 정말 소박하지만 따뜻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시론이라 할 수 있겠다. 자신이 쓰는 시와 그 시를 누가 읽을 것인지, 독자들에게 어떻게 읽혀지길 바라는지가 이 시 한편에는 담겨 있다. 그의 삶과 시는 하나처럼 보인다. 자신의 신념에는 강했어도 아낙네와 이이들을 대하는 그의 눈길이 느껴진다. 좋은 시는 여러 잡소리가 필요없이 본질적으로 다가온다. 그의 시가 그렇다.  

    

     그는 19세기 쿠바의 국부라고 추앙받지만, 쿠바를 넘어 중남미 전체에 영향을 끼친, 영원한 스승으로 존경 받는 시인이자 혁명가였다. 그는 중남미의 억압받는 모든 민중의 지도자이다. 

    

     1891년 ' 질박한 노래 '를 발표한 이후, 마르티는 쿠바 독립 혁명에만 매진하게 되었고 뉴욕을 떠나 1895년 3월 25일 도미니카 땅에서 막시모 고메스와 함꼐 ' 몬테크리스티 선언'을 발표, 쿠바 독립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밝힌 마르티는 4 월 11일 쿠바의 동부해안에 잠입하여 들어간다. 그러나 얼마 싸워보지 못한 채 스페인 군의 기습을 받고 5월 19일 도스 리오스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하게 되었다.


     그의 소박한 시에 1929년 호세이토 페르난데스가 곡을 붙여 노래로도 사랑받는다. 쿠바의 국가는 몰라도 이 노래는 안다고 한다. 아바나의 혁명광장의 중앙에는 호세 마르티의 하얀 대리석 조각 옆에 쿠바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고 한다.


     종려나무의 고장 "관타나모"는 스페인과의 독립전쟁의 대가로 미국에 내어준 뒤 지금은 쿠바속의 미국으로 알카에다 포로들이 수용되어 있다.


    이 시의 ‘관타나메라’는 관타나모의 농사짓는 여인, 혹은 시골 여인이란 뜻이다. 지난 1960년대 미 반전가수 피트 시거가 불러 널리 알려진 '관타나메라'는 오래 전부터 쿠바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