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제비꽃 / 한승태 본문
제비꽃
다시 돌아왔다, 무덤가 제비꽃
겨우내 그 미련함만 뽑아내기로 한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 참 송구하다
결국은 내가 속고 마는 경지가 아니고서야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봄
뽑아낸 자리마다 미련은 피고 또 핀다
한승태 시집 <바람분교> 중에서
'혼잣말 > 바람분교장이 전하는 엽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사람들 (0) | 2021.05.04 |
---|---|
전광훈 / 호행록 중에서 삼례 부분 (0) | 2021.04.28 |
등이 열린 사람/안주철 (0) | 2021.03.09 |
강/문정희 (0) | 2021.03.08 |
골고루 가난해지기를 / 고진하 (0) | 202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