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움직이는 은유 #아니마에 관하여 본문
오늘은 애니메이션과 문학의 관계에 대해 소개합니다. 이 내용은 도서 <#아니마>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애니메이션! 하면 사람들은 월트 디즈니를 떠올립니다. 애니메이션이 지금의 산업으로 발전하는데 디즈니는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였습니다. 그는 무엇이 관객들을 흥분시키며 웃고 울고 한숨짓게 하는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디즈니는 움직이는 캐릭터에 슬랩스틱 개그를 부여하고 이야기를 도입하였습니다. 거기에 20세기 개발된 기술들을 접목하여 인기를 얻었지요. 그는 아이들이 동일시할 수 있는 ‘이야기와 개그’가 들어간 개구쟁이 캐릭터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것이 ‘미키마우스’입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은 애니메이션 하면 ‘뽀로로’나 ‘도라에몽’ 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캐릭터를 먼저 떠올립니다.
우리가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은 이런 이미지이면서 이야기를 포함합니다. 시각적 이미지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어려운 상상을 개연성 있게 그려내는데 애니메이션만큼 설득력 있는 매체도 드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이미지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스미지 못할 경우 관객으로부터 외면을 받습니다. 잘 스몄다 하더라도 유쾌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적 욕구를 해결하려는 관객들은 이미지만으로 의미를 파악해야하는 단편을 감상하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물론 어떤 이미지들은 자체적으로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만 이미지에서 이야기를 유추해 내기는 쉽지 않을 뿐더러 어느 정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작품을 통해 억압되었던 상상의 나래를 펴고, 현실에서 해보지 못한 경험을 체험하며 즐거움을 얻고 마음의 빗장을 풀기도 합니다. 성공하는 이야기들은 인간 마음을 움직입니다. 따라서 애니메이션이든 영화나 드라마든 인간 이야기이고 그것도 인간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창작하면서 고민해야 하는 건 바로 인간입니다.
문학과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은 사랑의 미묘함과 그리움의 정서, 미래에 대한 불안, 인간관계의 복잡다단함을 통해 인간 삶과 죽음을 표현합니다. 다만 애니메이션은 표현 도구로써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선언하듯 제 9의 예술이랄 것도 없이 애니메이션은 수많은 이미지와 이미지가 만나고, 순간과 순간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예술입니다.
애니메이션Animation이란 말의 기원은 매우 시적입니다. 라틴어 ‘아니마ANIMA’에서 나온 말인데, 이 말은 ‘영혼’ 혹은 ‘생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것에 영혼이나 생명을 불어 넣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시도 우리가 일상에서 혹은 역사에서 스쳐지나가는 것에 생명을 주고 말을 걸고 나름 의미 있는 답을 구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떤 사물은 언어를 통해서, 어떤 사물은 이미지를 통해서 말을 하게 됩니다.
이 벽화는 움직이지 않는 것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려고 한 인류의 첫 시도로 보고 있다. _애니메이션박물관 제공
움직이는 이미지 이전에 애니메이션은 우리 마음속에 있습니다. 애니메이터는 현실과 꿈의 경계를 지우고 지나간 세계를 혹은 앞날 세계를, 지금 여기의 세계를,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상상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이 세상에 아예 없는 것을 만들거나 그리는 것은 아닙니다. 애니메이터가 창조하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이질적인 것을 관찰하고, 결합하여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것이지요.
이글에서는 우리 삶에 질문을 던지는 장편과 단편으로 나누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화면 구도, 음악과 음향, 연출 기술은 이미지와 이야기 결합으로 수렴되기에 장편은 서사를 중심으로 다루었습니다. 낯설지만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있는 단편은 앞에서 말한 시와 유사점을 들어 애니메이션의 은유와 상징을 중심으로 다뤘습니다. 영화의 측면에서 단편은 표현기법의 개발과 상상력을 확장해온 애니메이션 토대입니다. 이를 통해 상업 작품들은 자양분을 흡수하고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월트 디즈니도 미야자키 하야오도 단편을 많이 제작하였고, 지금도 단편을 통해 인재발굴과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로봇 애니메이션을 소개합니다.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로봇을 세대구분하고 어떻게 변화발전 해왔는지 검토하였습니다. 로봇은 심리학과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로봇은 나의 확장이기도 하고 타자이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애니메이션이 어떤 것이 있고 그 애니메이션에서 어떤 얘기들을 하는지 대략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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