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토템폴 본문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이야기

토템폴

바람분교장 2019. 3. 6. 13:13


ⓒ 위즈덤하우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위즈덤하우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박물관의 중앙 홀에는 북서 해안의 원주민인 콰키우틀(Kwakwaka'wakw)족과 니스가아족, 하이다족 등의 토템폴을 비롯해 그릇, 카누 등 원주민의 삶을 나타내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좀처럼 쓰임새를 알 수 없는 유물의 설명서를 읽고 확인해나가는 작업이 아이들에게는 흥미로운 활동이 된다. 토템폴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 사이에 쓰이는 토템상을 세우기 위한 기둥이다. 토템의 사전적 정의는 "미개 사회에서 부족 또는 씨족과 특별한 혈연관계가 있다고 믿어 신성하게 여기는 특정한 동식물 또는 자연물"이다. 토템폴은 주로 세 개의 반인반수의 상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들을 높게 쌓아올린 꼭대기에 토템상을 놓는다.

전시실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토템폴은 하이다족의 하이다 콰키우틀이다. 좀더 아기자기한 전시물은 마스터피스 갤러리에서 볼 수 있는데 이곳에는 각 부족의 상징과 소통, 문화를 알려주는 조각작품과 공예품, 액세서리, 생활용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각 나라의 전통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에서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복장과 의식에 사용되었던 장식품들, 독일에서 사용한 타일로 장식된 난로, 그리고 우리나라의 각종 탈, 도자기 인형과 불상, 한복과, 도자기 등이 눈길을 끈다.

ⓒ 위즈덤하우스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은 캐나다의 미켈란젤로라 불리는 하이다족의 예술가 빌 레이드(Bill Reid)의 작품 「까마귀와 첫 사람들(The Raven and the First Men)」이다. 까마귀로부터 지혜를 얻어 조개 속에서 인간들이 밖으로 나오고자 하는 장면은 하이다족의 탄생 설화를 형상화한 것으로, 박물관의 아이콘이다. 이 작품은 캐나다의 20달러짜리 지폐에도 인쇄되었을 만큼 명작으로 꼽힌다. 아이들과 함께 즉석에서 지폐와 실제 작품을 비교하며 감상해봐도 재미있다.

실내에서 중요한 전시물을 둘러봤으면 이제 밖으로 나가볼 시간. 넓은 야외 정원에는 기둥과 실물 그대로의 하이다족의 주택, 토템폴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옛 원주민들이 토템폴을 어떻게 배치하고 활용했는지 자료 게시판도 함께 볼 수 있어 유익하다. 멀리 보이는 사이프러스 산과 설치미술작품 같은 박물관의 건축물, 그리고 원주민의 집과 토템폴 등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광을 선물하는 정원을 둘러보다 보면 자연이라는 큰 틀 속에서 생성, 발전하는 인류의 문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http://cafe.daum.net/ottawaking/Acv2/630?q=%ED%86%A0%ED%85%9C%ED%8F%B4&r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