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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테러 라이브 본문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를 아내와 보았다
보고나서 화장실을 가게 되면 이 영화의 반향을 듣게 되는데 이 영화는 두 가지 반응이다.
첫째 어린 얘들의 반응은 영화가 뭐 이래, 하는 이들은 주인공이 죽는 영화가 마뜩지 않거나 사회를 풍자하는 맥락을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이다.
두 번째 반응은 좋다, 통쾌하다는 것이다. 나와 같은 소시민의 반응이다. 다들 권위적이고 권력의 충견 노릇을 하는 경찰총장을 그 자리에서 죽인 것에 통쾌해 하고 있었다.
일을 보고 나서 내게 보인 것은 거울 속의 내 얼굴이었다. 당혹스러운 너는 누구인가? 너는 윤영하(하정우)와 같은 놈이 아닌가? 알량한 정의로 욕이나 하는 속물 아닌가?
일단 기본 적으로 이영화는 매력있다. 한 장소에서 모든 것을 보여준다는 미디어의 매체적 특성을 통해 이 사회의 시스템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국가와 권력의 문제는 참으로 많이 다뤄온 주제이지만 이 처럼 잘 그려내기는 쉽지 않다. 국가의 권력이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개인은 어떻게 권력에 길들여가는가 하는 문제를 잘 보여주는 수작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는 이 영화의 화두를 통해 과연 국가란 무엇인가? 우리는 권력을 왜 뽑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이 영화의 김병우 감독은 80년대 생으로 데뷔작 <아나몰픽>부터 스릴러를 추구해 온 신인이다.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무엇보다 탄탄한 스토리와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사례를 이 젊은 감독은 잘 보여준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는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에 맞물려 시의적절하다는데 관객들의 쾌감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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