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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영화 이야기

레미제라블

바람분교장 2013. 1. 13. 22:37

   《레 미제라블 Les Misérables》은 빅토로 위고가 1862년에 출간한 총 10권에 이르는 방대한 장편 소설이다. 이 소설에는 다양한 어조·주제·장르들이 뒤섞여 있다. 빅토로 위고는 1851년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반대한 이유로 국외로 추방당해 1870년까지 19년간을 영국 해협에 있는 저지와 건지 두 섬에서 지냈는데, 이곳의 웅대한 자연과 더불어 산 생활에서 많은 결실을 얻어 〈벌(罰) Les Chatiment〉(1853)·〈명상시집 Les Contemplations〉(1856)과 함께 〈레 미제라블〉(1862)을 탄생시켰다.

     작품 속에서 위고는 "법률·관습·풍속 때문에 사회적 처벌이 생겨나고, 이 처벌에 의해 문명의 한복판에 인공적인 지옥이 만들어져, 신이 만들어야 할 숙명이 인간이 만드는 운명에 의해 헝클어지고 있기에 그는 이 작품에서 인간이 인간에 대해 저지르는 악을 고발하고자 한 것이며, 장 발장이라는 인간을 통해 악에 대항하는 양심의 각성과 성숙을 그려놓았다,고 백과사전에는 소개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장발장>이란 이름으로 축약본을 본 기억 이후 원본을 보지 못했다. 오늘도 뮤지컬 영화로만 보았다. 이것도 원본 내용의 풍부함을 모두 전해주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와 상황은 어렴풋이 짐작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또한 영화를 보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처음에는 종교의 직분과 관련하여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충분히 영화 속에 빠져들 수 있었다. 

     영화는 프랑스 민중들의 비참한 삶과 1832년에 있었던 프랑스 6월 봉기를 소재로 하였다. 1789년 루이 16세의 구체제(Ancient Regime)에 항거한 프랑스대혁명(French Revolution)이 시작되어 혁명은10년간 계속된다. 이런 혼란스런 사회에 1799 년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쿠테타를 일으켜 총통이 되어 권좌를 차지하게 된다.  이후 나폴레옹은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정치를 시도했으나 지나친 정복야망으로 유럽에서 정복전쟁을 거듭하다, 1812년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여 프랑스국력은 소진되고 1814년 나폴레옹은 권좌에서 쫒겨나게 된다.

     이어서 1815년 루이 18세의 왕정복고가 일어나고 자유사상이 밀려오는 시대상황에 따라 개혁정치와 민주주의를 내걸고 입헌군주제, 의회정치등을 실현했으나.. 1820년에 가서 다시 개혁정치가 실종되고 다시 구체제로 돌아가게 된다. 이는 루이 18세의 뒤를 이은 샤를르 10세에 의해 1830년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시대적으로 자유계몽사상이 널리퍼지고 산업혁명이 진행되던 이시기에, 민중들은 평등주의자인 루이 필립을 추대할려고 하자 샤를르 10세는 부르조아들과 결탁하여 선거법을 자기 유리하게 개정하게된다.

     이에 반대해 다시 공화주의자시민,노동자,학생,부르조아가 결탁하여 1830년 7월혁명을 일으키게 되고 루이 필립을 왕으로 추대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오랜 혼란이 계속되었고, 서민들과 노동자들은 가난하고 비참한 삶이 계속되었고, 정권을 가진자는 부르조아에게만 부를 몰아줬고 서민들의 삶은 내팽개쳤다.

     7월 혁명으로 추대된 루이필립도 처음에는 잘 하다가 서민을 도외시하는 정책으로 다시 1848년 2월 혁명으로 쫒겨나고  1851년 선거로 선출된 원조 나폴레옹의 조카인  나폴레옹 3세가 다시 독재를 시작하게 된다. 이후 나폴레옹 3세는 1870년 프로이센(독일) 과 전쟁에 패배해 알사스 로렌 지방을 독일에게 내주게 된다.

     이처럼 프랑스 민주주의를 얻기까지(1875년 제 3공화국이 성립될 때까지) 근 100여 년 동안 계속 되었으며 정치적 혼란, 전쟁, 수많은 혁명들과 소요로 인해..민중들과 서민들의 삶은 억압과 비참 그리고 투쟁의 연속이었다.  2월 혁명(1848): 루이 필리프 에게 반기를 들어, 공화정 수립하였으나, 어이없이 투표로 나폴레옹의 조카를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나폴레옹 3세는 대통령이 된 후 종신 통령을 거쳐 황제에 등극한다. 이후 1870년 나폴레옹 3세가 전쟁패배 이후 제 3 공화정 수립한다.  다만 어이없이 대통령으로 이전 독재자였던 나폴레옹의 조카, 나폴레옹 3세를 선출하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펼쳐진다. 이때, 가장 큰 표를 몰아주었던 것은, 나폴레옹 시대의 강한 프랑스를 그리워했던 '농민 계층' 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기성세대(50대~)가 박정희의 향수에 박근혜를 찍은 것과 어찌 이리도 흡사한가. 그래서 역사는 반복한다고 했다. 언제 이 둘의 함수관계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7월 혁명과 2월 혁명 사이에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당시에는 실패 했지만, 결국 2월 혁명으로 왕을 몰아내고 다시 공화정으로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