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2013년 7월 22일 오전 05:10 본문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이야기

2013년 7월 22일 오전 05:10

바람분교장 2013. 7. 22. 05:25

새벽 4시를 넘어서니
그래도 야산 근처라고 매미가 벌써 울어댄다
그래도 이렇게 이른 시간에 매미가 울어었나?
5시를 넘어서니 온통 요란하다
아무래도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을 모양이다.
자연은 종종 아름다움과 신비 뒤에
무서운 힘을 숨겨놓고 인간을 길들이곤 한다.

지난 금요일에는
한가람 미술관 지브리레이아웃전을 보고 캐릭터 페어를 들러보고 내려왔다
오랜만에 정병권 감독도 같이 보았다
미야자키하야오의 인터뷰 영상에서 재미있는 말을 들었다
"카메라의 눈으로 보지 않는다
사람이 실제 풍경을 보듯
인상적인 부분만 그린다
풍경의 왜곡이어도 그것이
사람이 인상을 남기는 방법이다. "
뭔가 중요한 그의 창작의 비밀을 엿보는 것 같다
그의 레이아웃이나 영상에서 우리가 얻는 감동과 관련하여
그는 이걸 속임수라고 하고 있지만
인간의 인식방법을 그는 고민하였다는 것이다.
그말은 보이는대로 그리지 않는다
내게 들어온 정보 중에 인상 깊은 부분을 토대로
나의 느낌이나 생각을 그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