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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자이언트 (2012)

바람분교장 2013. 6. 26. 17:54

 

제    목 : 더 자이언트 (2012)

러닝타임 : 90분

감    독 : 프라파스 콜사라논

 

 

 고대 힌두신화 라마야나를 원작으로 한 독특한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최근 애니메이션에서는 동화를 원작으로 하거나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대세였다. 하지만 <더 자이언트>는 최근 경향에 반해 신화 원작과 로봇 캐릭터라는 색다른 소재의 애니메이션이다

 

총 7편, 2만 4천 시절(詩節)로 세계 최장의 서사시로 알려져 있는 라마야나 신화는 코살라국의 왕자인 라마의 파란만장한 무용담을 주제로 하고 있다. <더 자이언트>는 라마야나의 다양한 이야기 중 원숭이 영웅 하누만의 이야기를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라마는 전지전능한 인공위성으로 표현되고 신화 속에서 라마의 헌신적인 숭배자이자 전사인 하누만은 강력한 강철 꼬리를 소유하고 있는 로봇 무무로 등장한다. 하누만의 적이자 머리가 열개 달린 괴물로 알려져 있는 토사칸(빅그린)은 극중에서 거대한 몸체에 작은 얼굴 10개와 6개의 다리를 숨기고 있는 자이언트 로봇으로 재치 있게 표현되어 하누만과 토사칸의 대결을 우정이란 주제를 담아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 시켰다.

영화는 하누만과 토사칸은 모든 것을 파괴해버린 거대한 전투로 깊은 땅 속에 묻힌 후 1,000,000일이 지나 다시 깨어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고철더미 속에서 깨어난 두 로봇 빅그린과 무무는 강력한 강철에 의해 서로 묶여 있고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 두 로봇은 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사슬을 끊어보려 하지만 보통의 방법으로는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두 로봇은 서로가 적이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서로에게 무무와 빅그린이라는 사랑스러운 이름을 붙여주며 둘도 없는 절친이 되어간다. 몸집은 작지만 까칠하기만 한 무무(하누만),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어리숙하고 순수하기만 한 빅그린 (토사칸)은 외모에서 성격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없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번개를 맞고 기억이 돌아온 하누만이 빅그린이 자신이 반드시 없애야 할 운명의 적 토사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빅그린을 라마에게 바칠 계획을 세우지만 빅그린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게 되고 결국 친구로서 그를 지키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