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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의 매력적인 캐릭터 본문
애니메이션 매력적인 캐릭터
Written by 한승태
지난 시간 우리는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는 외양과 행동이 중심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토이스토리2를 예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행동을 심리와 이미지화하고 향상화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실로 많은 캐릭터가 존재하고요. 이들의 행동에는 어떤 특징이 있기에 매력적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어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애니메이션엔 실로 많은 캐릭터가 존재하는데요..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전형적인 캐릭터가 있다고 해요..어떤 캐릭터가 전형적인 캐릭터인가요?
----오늘도 관객들이 많이 본 작품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은 받아왔고 진정한 의미에서 최초의 장편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명작 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을 대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여기 등장하는 일곱 난장이가 이이들의 성장발달 과정 중 드러나는 성격의 전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서 누구보다 주목받은 캐릭터는 일곱 난장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작품에서 상품화된 것도 유일하게 일곱 난장이였습니다.
- 그렇다면, 그 중에서도 유독 일곱 난장이만 상품화 된 건 어떤 이유 때문이고, 왜 그렇게 주목을 받은 건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곱 난장이가 주인공인 백설공주보다 더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고요. 이들이 아이들의 전형성을 드러낸 캐릭터들이기 때문입니다. 백설공주가 사건의 주인공이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즐겁게 그리고 생기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 건 바로 일곱 난장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주는 왕자의 선택을 받았지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건 일곱 난장이였지요.
그렇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착한 주인공보다 그를 돕는 보조캐릭터, 주인공의 성공을 돕고, 주인공과 고난을 함께하는 캐릭터에 어린이들은 묘한 욕망의 일치를 불러일으키는 데요.
그래서 아동 심리학자들은 스토리가 아이들의 심리를 치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어른들은 캐릭터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바라보며 캐릭터의 심리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들은 캐릭터가 하는 행동을 보면서 자기와 동일한 요소, 예를 들어 실수를 연발한다던지, 꾸중만 듣는 자기 모습의 일부를 보고 싶어한다는 거지요. 그리고 그러한 행동을 하는 캐릭터가 어떻게든 잘 되어나가기를 바라는 심리를 가진다는 겁니다.
사실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기준에 맞는 행동을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요. 그래서 늘 심리적으로 자신을 자책하거나 반성합니다. ‘--하지마라’ ‘~~는 잘못되었다’라는 말을 많이 듣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늘 자신이 실수만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실수하는 캐릭터를 보면서 위안을 삼고, 자신만 문제를 가진 건 아니라는 위로를 받게 됩니다.
- 그런데 일곱 난장이들이 각기 개성 있고 독특한 캐릭터로 가꾸어졌다면서요?
----Sneezy(재치기), Sleepy(졸림), Grumpy(심술), Happy(행복), Bashful(부끄럼), Doc(박사), Dopey(멍청이)로 불리는 이들 캐릭터는 happy를 제외하면 부정적인 요소들이지요. 늘 잠만 자고, 재채기하고, 심술부리고, 부끄러워하는 등 사회성이 부족한 캐릭터라는 것이 금방 들어납니다. 이런 요소들은 아이들이라면, 인간이라면 본능적으로 가지는 것들이지요. 이런 감정들을 잘 조절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어른이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일곱 난장이는 백설공주를 보조하는 캐릭터이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자신이 가진 부끄러운,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그런 성격을 형상화한 것이 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보면 공주가 왕자를 만나기 위해 극복해야할 요소들의 총합체인 셈이지요. 물론 여기에는 왜 왕자를 꼭 만나야 하는가, 하는 인간의 가치관이나 이데올로기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요.
- 디즈니가 백설공주 동화를 가지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면서 변화시킨 가장 독특한 것이 일곱 난장이를 아이들의 성격으로 분류하고 형상화시켰다는 거네요..?
---=그렇습니다. 이 점이 우리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야할지 고민할 대목입니다. 원작 동화 <백설공주>에서 난장이들은 개별적인 성격을 가진 존재가 아니었지요. 일곱 명이었지만 이들은 일곱이거나 다섯이어도 스토리상 별 문제가 없었다는 거지요. 그러나 디즈니는 이들에게 개별 성격을 부여했고, 그에 맞는 이름을 부여했다는 것이지요. 그럼으로써 각각의 성격을 행동과 이미지로 캐릭터화 했다는 겁니다.
- 어떻게 보면 아동용 애니메이션에서 캐릭터의 성공여부는 주인공이 어닌 보조캐릭터에 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것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특징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특히 개그 애니메이션의 특징이고요. 비극 드라마를 다루는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의 내면과 외적 갈등이 전면에 부상하고요. 악당의 존재와 그 존재의 힘의 세기에 따라 변화발전하게 되지요.
- 그렇다면 이렇게 보조자 캐릭터가 애니메이션 성패를 좌우하는데, 이들 보조 캐릭터의 성격이 유형화, 이미지화, 캐릭터화가 매우 중요하겠네요.
----- 그렇습니다. 우선 백설공주에도 자세히 분석하면 두 가지 캐릭터 유형으로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즉, 주인공에게 도움이 되는 보조자와 주인공의 행로에 고난을 더해주는 방해자 캐릭터이지요. 물론 방해자는 계모가 되겠고요. 보조자는 일곱 난장이겠지요.
-- 다음 시간에는 다른 작품에서도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유형과 이미지화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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