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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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
박용하
희미한 어둠 속 계단에 서서
그대 등 뒤로 손을 까지 껴서 이승을 불밝히고
심장 저 멀리 낮게 엎드린 눈물
그대 머리카락 적시러 지상으로 온다.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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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하 형으로부터 연하장이 왔다.
새해 들어 무지하게, 아니 무지막지하게 추운 날이었다.
아마도 먼산이 보이지 않고 코 앞만 보이던 날이었다.
누구를 미워하는 것 때문에
나의 가슴은 드라이아이스를 껴안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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