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애니메이션박물관 이야기1 본문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애니메이션이야기

애니메이션박물관 이야기1

바람분교장 2009. 6. 10. 21:59

    

 

      오늘부터 1936년부터 시작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정리하고 있는 애니메이션박물관의 전시물들에 대해 시리즈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

 

 

 

 

 

 

 

 

 

 

     현재 애니메이션 박물관은 외형적으로 모양이 조금은 기형적으로 되었지만, 원래는 애니메이션의 원리체험기인 페나키스티스코프의 모양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발전 시켰다고 우리나라의 건축 디자인으로 유명한 공간사의 부사장 서기님(이름이 외자이다.)이 전한다. 하지만 박물관의 건물 기획 당시가 IMF 당시여서 좋은 아이템들이 사라졌다. 대부분 예산의 문제였다.

 

       현재 건물에 공연장과 대극장이 같이 붙어 있었고 지금보다 훨씬 큰 건물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줄어든 예산에 맞추어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나마 계속 진행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럼에도 우스운 일은 박물관 옥탑에는 춘천시 캐릭터 호반이가 들어간 거대한 간판이 있는데, 이는 건물을 지어 오픈하기 전 춘천의 전 부시장을 역임했던 000 씨의 회사에서 강권으로 디자인도 이상한 옥탑 간판이 올라가게 되었다. 지금은 색이 바래 차라리 처음의 촌스러움이 덜하긴 하다. 이를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박물관 내부를 우선 들어가면 커다란 기둥이 네개가 나온다. 이 중 가운데 두 기둥은 필름이 감겨있다. 그러니까 필름통의 이미지를 선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정면에는 빨강, 파랑, 초록의 빛의 3원색이 필름 모양의 판 위에 시트로 처리되고 각 색마다 두 개씩의 벽부형 쇼케이스가 있고 그 안에는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전시물들이 일부를 예비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그래서 이 박물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현재 상영하고 있습니다, 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 필름을 뒤로하고 돌아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주인공 홍길동 캐릭터와 둘리, 그리고 미국을 대표해서 트위티, 일본을 대표해서 마징가 캐릭터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홍길동 Hong Gil-Dong

1967년 1월 21일 탄생한 국내 최초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의 주인공이다. 고전 소설과 민담을 바탕으로 만화가 신동우가 소년조선일보에 연재하던 <풍운아 홍길동>을 그의 형 신동헌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신동우의 만화 홍길동의 캐릭터가 둥글둥글한데 반해 애니메이션 속의 홍길동은 얼굴이 갸름한 편이다. 

 

아기공룡 둘리 The Little Dinosaur Dooly

1983년에 탄생한 둘리는 월간지 <보물섬>에 연재되어 인기를 얻고 1987년 TV용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모험뿐 아니라 둘리와 엄마의 관계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주면서 미래보다 현재가 소중함을 보여준다. 집주인 고길동, 외조카 희동이, 악동들인 도우너와 또치 그리고 이웃집 가수 지망생 마이콜 등 다양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트위티 Tweety

미국 워너 브라더스 (Waner Brothers) 루니툰(Looney Tunes)의 캐릭터이다. 귀여운 아기 카나리아로 언제나 자신을 잡아먹으려는 고양이 실베스터(Sylvester)와 소동을 일으킨다.

 

 

 

마징가-Z Mazinger-Z

197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로봇의 표본적 모델이 된 <마징가Z>의 캐릭터이다.1972년부터 [소년 점프]에 연재되었던 나가이 고(永井 豪) 원작만화를 도에이(東映)사가 TV시리즈로 제작했다. 1975년부터 우리나라에 방영되었다.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 주인공을 쇠돌이라는 우리식 작명으로 1980년대 후반까지 우리 캐릭터인 줄 알았던 이들도 많았고, 한일전 축구시합에 그 주제가를 불러 일본 선수와 기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전시관 입구를 바라보면 둥근 반원 형태로 되어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Welcome to animationmuseum이라고 쓰여 있다. 그 둥근 입구의 양 옆으로 가보면 그것이 영사기의 렌즈 모양을 본뜬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전시관은 카메라의 렌즈 속으로 줌인되어 들어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