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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들기가 되어버린 연인, 꾸꾸 루 꾸꾸 팔로마 / 해리 벨라폰테 본문
<꾸꾸 루 꾸꾸 팔로마>는 멕시코 어느 마을의 이야기와 관련 있다. 사랑하던 연인을 두고 저세상으로 가버린 주인공이 죽어서도 차마 잊지 못하고 비둘기가 되어 연인의 창가로 날아와 꾸꾸 루 꾸꾸~ 하고 슬피 운다는 애절한 사랑 노래이다.
그는 수없이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못 이루고 눈물만 흘렸다고 하네
그의 눈물에 담긴 아픔은 하늘을 울렸고
마지막 숨을 쉬면서도 그는 그녀만을 불렀네
노래도 불러보았고 웃음도 지어봤지만
뜨거운 그의 열정은 결국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네
어느날 슬픈 표정의 비둘기 한 마리
쓸쓸한 그의 빈집을 찾아와 노래했다 하네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
비련의 여인을 기다린 그 아픈 영혼이라네
밑줄 친 부분의 설명적 요소만 뺀다면 이건 아주 훌륭한 시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사람들의 사랑은 어느 세계나 마찬가지고, 젊은 날 헤어진 사랑은 애절하고도 고통스런 열정이란 걸 알 수 있다. 열정이 가져온 비극의 드라마가 청춘이다. 그래서 청춘의 열병을 앓지 않은 자 인생을 살았다고 쉽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이 노래는 나나무스크리와 브라질의 가수 등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Harry Belafonte의 호소력을 뛰어넘지 못한다. 왜 그렇게 단정하냐고? 그럼 당신이 직접 들어보라! '1927년 뉴욕의 할렘에서 태어난 Harry Belafonte는 아프로 아메리칸(Afro-American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미국 흑인들)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재즈와 서인도제도의 칼립소, 그 외의 민속 음악을 결합하여 50년대부터 노래한 'Jamaica Farewell', 'Banana Boat' 등 불후의 명곡으로 유명하다.'
'이후 60년대 들어서 미리암 마케바와 함께 수많은 공연을 펼쳤으며.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도 출연하였고, 미국 최초 흑인 텔레비전 피디로 활약하여 에미상을 수상하였으며, 백인 우월주의의 벽을 허물고 카네기 홀에서 공연한 최초의 흑인이기도 했다. 또한 1986년 'We Are The World'에 참여해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한 그는 영화에서도 주로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하는 역할로 등장하였다.'
이렇게 그는 1960년대부터 일찌감치 진보적 운동가로서의 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흑인들과 소수민족의 인권과 보호에 꾸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미국에선 일반 팬뿐 아니라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경의와 존경의 대상이다. 그는 흑인들만이 아닌 소수민족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과 자유를 주장하기 위해 험하고 먼 길을 앞장 서 걸었던 진정한 음악인이다.
노래는 시보다 강하다. 시가 노래와 결합될 때는 그 생명이 더 길다. 그의 노래들은 각각의 고달픔 삶을 사는 약자들의 이야기이자, 시며, 노래다. 그래서 삶에서 배어나는 그의 노래는 정형화되어 있지 않다. 그는 노래를 부르는 상황과 대상에 맞춰 그때 그때 흥이 바뀐다. 청자의 반응과 분위기가 그의 노래를 춤추게 한다. 같은 노래라도 청자의 반응에 따라 그 흥이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 즉흥적인 추임새도 추가 된다. 어찌보면 노동요에 가깝다. 우리들의 아리랑이다.
이 노래를 우리는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다. 아름답다고 하는 자는 이미 늙은 자이다. 들어보라! 지금 듣는 이 노래는 카네기 홀 실황 앨범에 실린 곡이다. 다른 음반에 실린 똑 같은 곡을 비교해서 들어 보라. 그럼 무슨 얘기인지 알 것이다.
애절한 이 곡,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낸 한 남자의 단장은 비들기로 다시 돌아와 노래한다. 꾸꾸 루 꾸꾸 팔로마~
우리에게 사랑은 무엇인가? 열정은 무엇인가?
Dicen que por las noches
Nomas se le iba en puro llorar
Dicen que no comia
Nomas se le iba en puro tomar
사람들은 말하네 밤이 되면
그는 단지 울기만 한다고
먹지도 않는다고 말하네
그저 잔을 들이키기만 한다고
Juran que el mismo cielo
Se extremecia al oir su llanto
Como sufrio por ella
Pue hasta en su muerta la fue llamando
사람들은 맹세해서 말하네 하늘까지도
그의 곡(哭)을 들으면 전율한다고
그녀 때문에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왜냐면 그는 죽으면서도 그녀를 불렀다네
A-ya-ya-ya-ya Cantaba
A-ya-ya-ya-ya Gemia
A-ya-ya-ya-ya Cantaba
De pasion mortar moria
아이아이아이아이 노래하네
아이아이아이아이 신음하네
아이아이아이아이 노래하네
치명적인 열병에 걸려 죽어가네
Que una paloma triste
Muy de man~ana leva a cantar
A la casita sola
Con sus puertias de par en par
어느 슬픈 비둘기 한 마리가
이른 아침이면 와서 노래하네
외로운 작은 집 앞에서
수시로, 작은 문이 있는 그 집 앞에서
Juran que esa paloma
No es otra cosa mas que su alma
Que todavia la espera
A que regresa la desdichada
사람들은 맹세해서 말하네 그 비둘기가
바로 그의 영혼이라고
아직도 그녀를 기다리는
그 불쌍한 여인이 돌아오기만을
Cu-cu-ru-cu-cu paloma
Cu-cu-ru-cu-cu no llores
Las piedras jamas paloma
Que van a saber de amores
쿠쿠루쿠쿠 비둘기야
쿠쿠루쿠쿠 울지 말아라
돌맹이들은 절대로, 비둘기야
사랑에 대해 알지 못한단다
Cu-cu-ru-cu-cu,
cu-cu-ru-cu-cu
Cu-cu-ru-cu-cu paloma, yanola llores
쿠쿠루쿠쿠
쿠쿠루쿠쿠
쿠쿠루쿠쿠 비둘기야 울음을 멈춰라
번역은 내가 한 것아 아닙니다. 그외 인용과 직접 서술하였습니다.
-- written by 한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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