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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싸스 키싸스 키싸스(quizas, quizas, quizas) - 낫킹콜 그리고 화양연화 본문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양조위, 장만옥이 주연으로 등장한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나오는 곡이다. 영화에서는 '낫 킹 콜'이 부른 노래가 나온다. 하지만 이 곡은 1947년 쿠바의 오스왈도 파레스가 처음 발표했고, 너무 좋은 노래라 여러사람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심수봉씨도 부른 바 있다. 그리고 연주곡만으로는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에서도 국악기로만 연주한 곡도 있다.
왕가위의 영화들은 늘 일관되게 어떤 분위기를 창출한다. 그것이 비정한 무협영화든 사랑영화든, 아니 그의 영화는 장르가 무엇이든 멜로영화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동사서독>은 무협의 장르를 빌어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얘기하였다. 그래서 기존의 무협영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창조하였다.
그의 영화가 남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또 하나의 요소는 색감이다. 붉은 색과 노란색, 푸른 색의 톤으로 만들어내는 정조가 그것이다. 이것은 주인공들의 의상에도 적용된다. 이는 색감을 통해 인물의 심리와 스토리 전체의 톤을 만들어내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영화에서 많이 쓰이는 소품이 거울이다. 화양연화에도 좁은 방안의 공간에서 두 사람의 심리와 표정을 잡아내는데 가장 유용하게 쓰인 것이 거울일 것이다. 또한 거울은 자아를 상징해서 두 사람의 자아가 어떻게 흔들리고 타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잘 포착해 낸다. 미장센의 소품으로 이처럼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쓰이는 건 드물다. 이는 중경산림에서도 마찬가지다.
낫 킹 콜 (Nathaniel Adams Coles)
출생 : 1919년 3월 17일
사망 : 1965년 2월 15일
미국 재즈가수
데뷔 : 1956년 1집 앨범 'Ballad Of The Day' 경력 : 1939년 재즈그룹 '킹 콜 트리오'
수상 : 2000년 록큰롤 명예의전당 헌액
음악듣기(낫킹콜) +++이 노래는 심수봉의 X-file에서 가져왔다. 감사와 그대에게 축복 있으라
Siempre que te pregunto
항상 난 그대에게 묻곤하지요,
Que cuando, como y donde
언제, 어디서, 어떻게라고.
Tu siempre me respondes
그대는 늘 내게 대답합니다.
Quizas, quizas, quizas.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Y asi pasan los dias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Y yo voy desesperando
나는 절망에 빠져만 갑니다.
Y tu, tu, tu, contestando
그런데도 그대는 대답합니다.
Quizas, quizas, quizas.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Estas perdiendo el tiempo
그대는 시간을 잃고 있는 거예요.
Pensando, pensando
생각하고 생각하느라고
Por lo que mas tu quieras
하지만, 그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 때문이라면
Hasta cuando, hasta cuando...
언제까지라도, 언제까지라도...
Ay, asi pasan los dias
아, 그렇게 날들은 지나가고
Y yo voy desesperando
나는 절망에 빠져만 갑니다.
Y tu, tu, tu, contestando
그런데도 그대는 대답합니다.
Quizas, quizas, quizas.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럴 수도 있겠지.
영화의 제목 花樣年華는 꽃처럼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으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를 말한다. 주인공 두 남녀의 가장 아름다움 때, 사랑하고 그것을 못잊어 하는 안타까움이 가장 아름다운 때이고, 아름다움은 때로 잘 잊혀지기도 한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왕가위가 주로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찍기보다 현장에서 영화를 찍어가면서 다음 씬을 구상하기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보는 사람들도 이야기구조에 매여 보기보다는 나레이션으로 들어주는 것이 편하다.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오는데, 무역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리첸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지역 신문의 데스크로 일하는 차우와 그의 아내가 그들이다. 리첸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고, 차우의 아내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그래서 차우와 리첸은 혼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들은 거리에서, 음식을 사러 나가면서 자주 부딪치게 되고 그런 이유로 어느새 둘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레 가까워진다. 차우는 리첸이 아내와 똑같은 핸드백을 가지고 있으며, 리첸은 차우가 남편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자신들의 배우자가 자신들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리첸은 사랑하는 이의 곁을 떠나지도 못한 채 슬픔에 흐느낀다. 차우는 그런 리첸을 위로하며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음악듣기(Trio Los Panchos) +++이 노래도 심수봉의 X-file에서 가져왔다. 또 한번의 감사와 그대에게 축복 있으라
▶ 트리오 로스 판초스(Trio Los Panchos)
1944년 멕시코 출신「알프레드 힐」과「튜처나바로」, 푸에르토리코 출신「에르난다 아발레스」가 결성한 팀으로 잠들어 있던 라틴아메리카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멕시코의 대표적 볼레로 삼중창단입니다.
<베사메 무초>, <라 팔로마>,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씬티>, <퀘레메무쵸> 등 세계적 라틴 명곡의 전설적인 팀이다.
영어로 번안이 된 곡이다.
'Cake'가 불렀다. 'Perhaps Perhaps Perhaps'
음악듣기(Cake)
"Perhaps Perhaps Perhaps"
You won't admit you love me.
And so how am I ever to know?
You only tell me
Perhaps, perhaps, perhaps.
A million times I ask you,
And then I ask you over again.
You only answer
Perhaps, perhaps, perhaps.
If you can't make your mind up,
We'll never get started.
And I don't wanna wind up
Being parted, broken-hearted.
So if you really love me,
Say yes.
But if you don't, dear, confess.
And please don't tell me
Perhaps, perhaps, perhaps.
If you can't make your mind up,
We'll never get started.
And I don't wanna wind up
Being parted, broken-hearted.
So if you really love me,
Say yes.
But if you don't, dear, confess.
And please don't tell me
Perhaps, perhaps, perhaps,
Perhaps, perhaps, perhaps,
Perhaps, perhaps, perhaps.
날 사랑한다는걸 인정하지 않는군요.
그러면 내가 어떻게 알수가 있겠어요.
당신은 그저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이라고만 하는걸요.
수백번도 더 묻죠.
그리고도 또 물어봐요.
그래도 당신은 그저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라고만 하는군요.
당신이 맘을 정해주지 않는다면
우린 절대 시작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난 상처받은 채로 조각조각 부서져서
그렇게 끝내고 싶진 않다구요.
그러니 날 정말 사랑하신다면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말해주세요.
하지만 제발 어쩌면, 어쩌면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맘의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시작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난 상처받은 채로 조각조각 부서져서
그렇게 끝내고 싶진 않다구요.
그러니, 정말 날 사랑한다면
그렇다고 말해주세요.
날 사랑하지 않는다면,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해주세요.
그리고 제발,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이라는
그런말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심수봉이 부른 노래도 있고, 숙명여대 가야금연주단의 우리 전통 악기로 연주한 키싸스도 있다. 나름 잘 어울린다. 우리 악기의 성량을 느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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