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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바람분교장이 전하는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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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분교장 2008. 8. 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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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머리는 가까이
허리는 더 가까이

사내의 한 손
여인의 허리

뒤엉킨 연인의 정지 자세

하늘을 향해 치키든
여인의 허연 허벅지

하나의 가슴
네 개의 다리

폭풍우 속
해변의 탱고


* Tetrapod. 원뜻은 사지(四肢)동물. 방파제 아래 쌓아둔 콘크리트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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