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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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포드
송승환
머리는 가까이
허리는 더 가까이
사내의 한 손
여인의 허리
뒤엉킨 연인의 정지 자세
하늘을 향해 치키든
여인의 허연 허벅지
하나의 가슴
네 개의 다리
폭풍우 속
해변의 탱고
* Tetrapod. 원뜻은 사지(四肢)동물. 방파제 아래 쌓아둔 콘크리트 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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