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영화 이야기 (18)
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마이크 피기스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사랑에 이르는 죽음. 사막에 이르는 삶 Written by 한승태 그날 불멸이 나를 찾아왔다 // 나는 낡은 태양의 오후를 지나, 또 무수한 상점들을 지나 거기 갔었으므로 너무나 지쳐 있었는지도 모른다 // 내 등 뒤로는 음악 같은 나뭇잎들이 뚝뚝 떨어..
조나단 드미 감독의 <양들의 침묵> 남성성의 그림자 아래서 Written by 한승태 이 영화는 수습 FBI요원 스탈링Starling이 엽기적인 살인마를 또 다른 식인 살인마의 도움으로 잡게 된다는 심리 스릴러물이다. 영화는 FBI의 수습요원 클라리스 스탈링이 내면의 위크포인트(weak point)를 극복하면서 살인마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델마와 루이스> 처음 맛본 자유와 해방 Written by 한승태 자유를 위하여/비상하여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김수영,<푸른 하늘을>중에서 이 영화의 처음..
밀로스 포먼 감독의 <아마데우스> 신이 만든 실수 열정의 비극, 살리에리 Written by 한 승 태 ……그러나 내가 노래하는 양을 즐겨 앉아 듣고, 나에게 웃음을 던지며 희롱하면서 나의 금빛 날개를 활짝 젖히고는 내가 자유를 잃어버렸음을 놀려댄다. ……어리석음이란 하나의 끊임없는 미로, 얽힌 뿌..
흘러가지 않는 과거의 肖像 written by 한승태 1. 즐거웠던 그날이 올 수 있다면 아련히 떠오르는 과거로 돌아가서 지금의 내 심정을 전해보련만 아무리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2. 잃어버린 그님을 찾을 수 있다면 까맣게 멀어져간 옛날로 돌아가서 못다 한 사연들을 전해보련만 아쉬워 뉘우쳐도 과거는 흘러갔다. - 정두수 작사 / 여운 노래 탁월한 이야기꾼, 김기덕 감독 "경고! 밤 7시 이후 이곳을 접근하는 자는 간첩으로 오인되어 사살될 수도 있습니다!" 이 영화의 사건을 암시하는 빨간 표지판이 등장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남들 노는 시간에 홀로 총검술과 기습 훈련에 열중하며 간첩을 잡겠다는 강 상병이 소개되고, 그와 부딪치는 부대 인근 마을의 양아치들이 소개된다. 왜 그런 욕망을 갖게 되었는지는 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80년대의 초상, 박두만과 서태윤 by 한 승 태 우리나라에, 우리나라여 / 내가 더 젊었을 때는 / 이 지구에서 하고많은 나라들 가운데 / 어쩌면 이런 거지같은 나라에 태어났는가 / 억울해 했던 적이 있지/……나뭇잎만한 새가 나의 행선지를 占쳐준다. // ……젊음이 죄야..
이누도 잇신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구름을 사랑한 이방인, 人魚 ‘조제’와 츠네오 한 승 태 언젠가 그대는 그 남자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야, 라고 베르나르가가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그대를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 다시 고독하게 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