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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창작/시집

제비꽃/한승태

바람분교장 2020. 4. 13. 10:17

제비꽃

한승태

다시 돌아왔다, 무덤가 제비꽃
겨우내 그 미련함만 뽑아내기로 한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 참 송구하다
결국은 내가 속고 마는 경지가 아니고서야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봄
뽑아낸 자리마다 미련은 피고 또 핀다


시집<바람분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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