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제비꽃/한승태 본문
제비꽃
한승태
다시 돌아왔다, 무덤가 제비꽃
겨우내 그 미련함만 뽑아내기로 한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 참 송구하다
결국은 내가 속고 마는 경지가 아니고서야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봄
뽑아낸 자리마다 미련은 피고 또 핀다
시집<바람분교> 중에서
제비꽃
한승태
다시 돌아왔다, 무덤가 제비꽃
겨우내 그 미련함만 뽑아내기로 한다
미워하면서 닮는다는 말 참 송구하다
결국은 내가 속고 마는 경지가 아니고서야
당신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봄
뽑아낸 자리마다 미련은 피고 또 핀다
시집<바람분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