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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시집 <바람분교> 추천글
한승태 시인의 시를 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 ‘결락’이다. 자연과 문명, 과거와 현재, 나와 당신 사이에 존재하는 깊은 결락을 메우기 위해 그의 시는 때로는 폭포처럼 내달리기도 하고, 때로는 전면적인 백기투항을 하기도 한다. “어둡고 깊은 우물”과 “저 하늘로만 뿌리 뻗는 나무 한 그루”(<정화수>)를 등치시키는 시인의 상상력은 이 결락의 깊이가 빚어낸 장관이다. 시인에게는 이 결락이 더할 수 없는 고통이겠지만, 읽는 이에게는 삶과 세간의 비의를 추체험하게 해주는 묘약이 될 것이다.
이홍섭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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