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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22일 Facebook 이야기

바람분교장 2013. 11. 22. 23:59
  • 매일 엄청난 일이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아무 일도 없었던 기억도 나지 않는 시간들을 우린 인생이라 부른다 - 백가흠의 글 중에서
  • 우리는 괴물이 되지 말아야 한다.
    수구꼴통이라는 무지막지한 괴물과 싸우면서
    스스로 저들과 같은 논리로 싸워서는 안 된다
    아니 저들을 괴물로 보아서도 안 된다
    너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말이다.
    하여간 지난 주 제주에 갔을 때 일이다.
    택시기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뉴스에 정치얘기가 나왔다
    이명박의 못 된 짓에 대해,
    국가를 수익모델로 생각한 그 못됨에 대해 열변을 토하셨다
    그러더니 제주도의 못된 공무원들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다시 군인들이 독재를 해야한다는 이상한 논리의 근거로 쓰고 있었다.
    간혹 맞장구를 치다가 순간 당황하였다
    고객님 당황하였어요? 라는 개그맨의 개그가 떠올랐다
    그렇다 나 승객은 당황했던 것이다.
    기사분은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민주주의는 합당하고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상대방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혼란스럽더라도, 그가 자신과 다른 의견을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정당한 근거를 들어 반박해야지
    무조건 나쁘다고 매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일고 있는 민주주의는 그렇다.
    하지만 그런 것초차 힘든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