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신작 애니 소개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본문
도깨비 갓파 '쿠'가 겪는 좌충우돌 현대 문명탈출기 <캇파 쿠와 여름방학을>
아동문학가로 알려진 '고구레 마사오' 원작의 <갓파 대소동>, <갓파 깜짝여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은 <짱구는 못말려>로 알려진 하라 케이이치가 감독하여 일본의 유수의 영화제에서 감독상, 우수상, 애니메이션 대상 등을 수상하여 큰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영화는 일본의 에도시대에 아빠를 잃은 요정 갓파 '쿠'가 화석으로 변해 있다가 초등학생 '고이치'의 도움으로 깨어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갓파란 일본의 강, 바다, 호수에 사는 도깨비의 이름입니다. 물을 관리하는 정령으로 알려져 있고 스모에 능하며 인간에게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영화는 일본의 현재 사회가 안고 있는 학교 내 따돌림, 환경파괴, 선정적인 매스미디어, 환경파괴 등에 대한 경고와 따뜻한 시선을 보여줍니다. 초등학생 고이치는 갓파 쿠에게 그가 살았던 곳과 친구를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회 인간이 잃어버린 순수함을 보여줍니다. 또한 사춘기 소년 '고이치'가 여자친구를 짝사랑하며 고민하는 과정이나 여동생인 미운 7살 ‘히토미’가 갓파 쿠와 가족 사이에서 심술을 부리는 장면들은 공감을 얻기에 충분합니다.
인간을 좋아하고 인간과 충돌 없이 살고자 했던 쿠의 아빠는 뜻하지 않게 사무라이에게 살해되고, 에도시대를 거쳐 현대에 깨어난 쿠는 상업주의와 관음증에 물든 인간사회 탓에 목숨까지 위협받습니다. 쿠를 지키려는 고이치의 활약과 성장통 속에서 일본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세심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아동용 애니메이션이지만 부모님이 함께 보면 더 감동받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좀 느리게 발전하더라도 순수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자는 영화의 메시지가 요즘의 세상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춘천에 있는 애니메이셔박물관의 전용사영극장 아니마떼끄에서 지금 상영하고 있습니다. 문의는 033-243-3112/243-3266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쟁과 게임의 관계는? -전시이야기2 (0) | 2008.08.21 |
---|---|
1980년대 오락실을 아시나요? -전시이야기1 (0) | 2008.08.21 |
나무심은 사람과 포도나무, 그리고 한국 애니메이션의 미래 (0) | 2008.08.08 |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타난 사회-정치학적인 논제 (0) | 2008.08.06 |
개구쟁이 스머프’에 관한 진실 (0) | 2008.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