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소하게 좋아하는 것들 (62)
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한승태 13:59|facebook 너도 나도 사진을 찍는다. 특히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소통의 미디어에 사진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긴 줄줄이 늘어진 글을 보는 것보다 한장의 사진을 올리고 간단한 글만 달면 참으로 많은 것을 얘기하는 거 같기도 하다 카메라의 시선은 순간 간 변화하..
나 햇살을 앓고 있다. 어제는 햇살이 너무 좋아 사무실 앞 계단에 쪼그려 앉아 온통 햇살을 받으며 1987를 읽었다. 눈도 침침하고 글씨도 잘 보이지 않던 사무실과는 달리 햇살은 전방위적으로 내게 쏟아져들어왔다 그렇게 1987년이 잘반쯤 내 몸으로 들어왔다 저녁에는 농촌에서 소설을 쓰..
한승태 09:47|facebook 꽃피는 나무에게 장석주 꿈틀거리는 성욕이 없다면 꽃을 피울 수 없지 꽃피지 않는 나무라면 살아 있다고 할 수 없지 봄날 저녁 하늘을 향하여 솟구치는 성욕으로 마구마구 꽃을 피워 올려 꽃핀 구름들을 이고 서 있는 나무 취한 여자처럼 발갛게 아아, 이뻐라 당 신 을 사 랑 해 요
두 번의 번역 시도 끝에 결국은 포기했던 팝송, 또 한 번은 이 노래를 들으며 느긋한 마음을 즐기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황천길로 갈뻔 했던 스모키의 노래, 여전히 귀에 잘 들어오는 구절은 한밤에 너를 만날 것이라는 것, 그러나 그들은 만나지 못했나보네요. 번역에서 늘 실패한 부분이 루이즈의 존..
슬픈 체류자에게 잘 지내시나요? 벌써 신춘문예의 계절, 12월입니다. 당신의 가슴을 에는 계절의 시작이지요. 이 즈음이면 벌써 신문사에 원고를 보냈거나, 마지막으로 무엇을 보내야 할지 혹은 정해진 원고를 고민하며 매만지고 있겠지요. 아마도 당신은 원고를 보내고 술을 한잔하거나 예전의 어느 ..
<꾸꾸 루 꾸꾸 팔로마>는 멕시코 어느 마을의 이야기와 관련 있다. 사랑하던 연인을 두고 저세상으로 가버린 주인공이 죽어서도 차마 잊지 못하고 비둘기가 되어 연인의 창가로 날아와 꾸꾸 루 꾸꾸~ 하고 슬피 운다는 애절한 사랑 노래이다. 그는 수없이 긴긴 밤을 술로 지새었다 하네 밤마다 잠 ..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양조위, 장만옥이 주연으로 등장한 이 영화의 주제곡으로 나오는 곡이다. 영화에서는 '낫 킹 콜'이 부른 노래가 나온다. 하지만 이 곡은 1947년 쿠바의 오스왈도 파레스가 처음 발표했고, 너무 좋은 노래라 여러사람들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심지어 우리나라의 심수봉..
변해가네 / 김광석 느낀 그대로를 말하고 생각한 그 길로만 움직이며 그 누가 뭐라해도 돌아보지 않으며 내가 가고픈 그 곳으로만 가려했지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 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내밀며 함께 가자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곳으로만 고집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보단 너와 머물고만 싶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가네 그리 길지 않은 나의 인생을 혼자 남겨진 거라 생각하며 누군가 손내밀며 함께 가자하여도 내가 가고픈 그곳으로만 고집했지 그러나 너를 알게 된 후 사랑하게 된 후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변해가네 나의 길을 가기보단..
1970년대 말부터 80년대 음울한 추억이 담긴 이 노래가 오늘 날 다시 유효하게 될 줄이야! 침묵이 절규를 삼켜버리고, 미래가 두려워지는 오늘, 들어봅시다. 이 시대의 어둡고 두려운 우리들의 묘비명을, 한미FTA에 바친다. 아래 노래와 노래말은 지오의 아트락 카페에서 가져온 것임을 밝힙니다. Epitaph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