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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경계 / 박라연 본문
봄의 경계
박라연
봄엔 말조심 경보를 내릴 일이다
마음은 봉지 단속을 더욱더 잘해야 한다
아무리 짧게 내뱉어도 한순간만 품어도
제 가려움을 못 견딘 씨앗들이 무엇이든
뚫고 머리를 내밀어버린다
봄 달 봄 태양이 더욱 그러하듯
멀리서 하는 말
멀리서 품는 마음들은 하늘의 귀까지
뚫을 듯 힘이 세어서다
- <빛의 사서함>, 문학과지성 시인선 357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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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넘치는 계절이다. 아 오늘부터 봄이다, 할 사이 없이 나도 모르게 불끈 솟는다면 봄이다. 조심할 일이다. 봄이라고 맘을 놓으면 먼 길 가는 경우도 생기는 게 봄이다. 삶과 죽음 사이, 거기에 봄이 있다. (한승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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