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2013년 1월 7일 오후 04:23 본문

카테고리 없음

2013년 1월 7일 오후 04:23

바람분교장 2013. 1. 7. 16:30

     토요일 오후 용하 형하고 양구 박수근 미술관에서 오픈한 형근 형의 전시 <시간을 뒹구는 돌>에 다녀왔다. 하루 밤을 머물고 왔다. 그래야 도연 형을 비롯한 지인들 몇몇과 밤새 술을 마시며 지난 썰을 푸는 것이 대분이었다. 새벽에야 끝난 술자리의 피곤은 쉬이 가시지 않았다.

     돌아오기 전 다시 전시장에 들러 사진을 다시 보았다. 이번 여행에서 건진 건 전시의 사진들이다. 짱돌을 소재로 찍은 사진은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었고, 다양한 해석을 기다리고 이었다. 이거이야말로 스토리텔링 전시이었다. 돌은 그야말로 매력적이었다. 돌이 그렇게 풍부한 표정을 가지고 있었는지 처음으로 알았다.

     집에서는 아침부터 동해에 가자고 기다리던 세 딸과 아내가 목이 빠지게 기다리다 짐을 모두 풀고 있었다. 결국 동해는 가지 못했다. 딸도 아내도 말이 없었다. 몸은 피곤했지만 피곤하다고 티를 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