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2013년 1월 5일 오전 08:0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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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5일 오전 08:04

바람분교장 2013. 1. 5. 08:07

     쩡쩡 울리며 집에서 얼음 어는 소리가 난다. 그렇게 긴 밤이 깊어가고 아침이면 멀리서 들리는 듯 까마귀 까치가 울어댄다. 창문도 문짝도 집은 온통 얼어 있다. 얼음 속에서 얼음을 깨고 문을 나선다. 집은 차라리 거대한 얼음덩어리다. 얼음 속을 나와 얼음의 도로를 거북처럼 달려 얼음으로 변한 직장에 출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