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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8일 Facebook 이야기

바람분교장 2014. 1. 8. 23:59
  • 친일 파문 교학사, 교과서만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2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학습서 출판기업이 최근 <한국사 대사전>을 완간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특히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 시장을 선점한 장본인입니다. 그런데 그 회사가 펴낸 교과서가 최근 친일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교학사의 2대 주주가 지분 12%가량을 지닌 기획재정부입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공기업에서 민영화한 것일까요? 직접 투자를 했든, 다른 방법을 거쳤든 간에, 교학사에 대한 2012년도 회계 감사보고서에는 정부가 교학사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검정 교과서 출판 기업들은 학교 납품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을 터인데, 기획재정부가 2대주주로 참여하는 기업이라는 것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와 관련 또 다른 검정교과서 출판기업인 지학사의 소유 구조를 살펴보면 정부의 몫을 찾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 정부의 보유 지분이 양철우 교학사 대표의 우호지분 역할을 한다면 교학사의 의사결정과정에서 정부와 양철우 대표간 상호작용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기재부가 교학사의 2대 주주라고 해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재부가 ‘교학사’의 2대주주가 된 것은 교학사 설립자가 사망하면서 국세청이 2012년 5월과 7월 상속세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법적인 하자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재부의 교학사 지분 취득은 단순한 국세 징수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지 교학사의 경영이나 소유와는 무관하다는 얘깁니다.  
     
    양철우 대표(80)는 지난 62년간 표준전과 등 학습서 한 우물을 파온 출판업계 원로입니다.  
     
    양철우 교학사 대표는 다른 학습서 출판인들과는 달리 한국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가 교학사를 처음 설립한 것은 1951년.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고 1949년 문교부 직속 국사편찬위원회가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때입니다. 당시 국사편찬위원회는 그 뿌리를 일제시대 조선사편수회에 두고 있었습니다.  
     
    일제때 부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우리나라의 식민사관을 주입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병도 전 문교부 장관이 1955년부터 1982년까지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역사에 지나칠 정도의 집착을 보이고 있는 양 대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남다른 인연을 유지해 왔습니다. 
     
    양 대표는 2005년부터 교학사 주관으로 처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로는 정부 예산을 지원받기 시작한 5회 시험 이전까지 매년 3억원에 가까운 경비와 교육 노하우를 제공했다고 합니다. 
     
    양 대표는 지난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8년전 류영렬 국사편찬위원장을 만나 우리나라 역사교육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면서 “‘한국사능력시험’을 보게 해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심어주자고 의기투합해 시험이 시작됐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사 시험'을 선점한 교학사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교재 시장에서 차지했던 남다른 비중을 짐작케 합니다.  
     
    뿐만아니라 교학사는 지난해 4월, 17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해 총 10권으로 구성된 <한국사 대사전>을 완간했습니다.  
    지난 6년간 평균 순이익이 10억원 남짓한 회사가 100억원을 수익성이 의심스런 사업에 투자해 왔다는 것은 예사스럽지 않은 일로 여겨집니다.  
     
    먼 훗날 역사학 전공자들이나 우리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는 사람들이 혹시나 변형된 역사관을 인용하는 우를 범하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최근 친일 교과서 파문을 놓고 볼 때에 교학사가 지난해 펴낸 <한국사 대사전> 또한 교과서 못지 않는 논란거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교학사의 한국사대사전은 4·3에 대해 '제주도 전역에서 남조선 노동당 계열의 민간유격대들이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해 일으킨 폭동사건'이라고 기술해 역사 왜곡의 논란을 낳은 바 있습니다. 
     
    교학사의 <한국사 대사전>은 특히 무장세력이 약 1만 7,000명에 달한다고 기록, 3만명에 달하는 민간인 사상자는 불가피했던 희생인양 사실을 호도했다는 비난을 샀습니다. 정부는 4·3진상조사보고서에서 무장세력의 숫자가 500명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교학사의 <한국사 대사전>과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밖에 <한국사 대사전>은 이승만, 박정희의 '독재'를 지나치게 미화해서 역사의 지록 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듯 교학사는 한국사 교과서에 그치지 않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물론, <한국사 대사전>에 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양철우 교학사 대표는 혹시 일제시대 조선사편수회에 뿌리를 둔 이승만과 박정희의 집권 시절 '국사편찬위원회'를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 [속보] 교학사, 적자심각 불구 <채널A> 왜 투자했나? 
    - 2011년 25억 적자 불구 채널에이에 8억 투자, 교학모터스 4억 투입 
    - 2012년 2대주주 등재 기획재정부의 교학사 지분 8억2,100만원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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