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분교_우리는 조금씩 떠나가고 있다

2013년 3월 19일 오전 07:1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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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 오전 07:13

바람분교장 2013. 3. 19. 07:14

몸이 아프니 생각도 예민해진다

그러니 감각도 예민해질 수밖에

월요일 오전의 목욕탕

천정의 전기불 다 꺼지고 유리블럭으로 복제된 햇살이 들어왔다

몇 안되는 노인들을 바라보는 것은 쓸쓸하다

어떤 이는 그 오랜 세월동안 심술이 난 것 같고

어떤 이는 오랜세월 욕심만 부린 것 같고

어떤 이는 오랜 세월 남을 속인 것만 같이 생겨먹었다

자신의 삶은 얼굴에 드러난다는데

내 얼굴에는 뭐가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