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3년 1월 15일 오후 07:44

바람분교장 2013. 1. 15. 19:49

친구들은 오늘 산이 높아 세르파가 있다는 나라로 떠나가고 나는 춥디추운 이 동장군의 나라에서 궁민으로서 궁휼히 살아간다. 아, 나는 남쪽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시프다.
언제 백석을 쫓아 북쪽으로 북쪽으로 가고 싶기도 하였으나 그런 것은 잠시 나의 낭만이었을 뿐, 생활은 아니니 정말 따스한 나라에 귀순하고 싶다. 퇴근하면 발부터 녹이고 밥 먹으면 그냥 쓰러져 잠자다 아침이면 출근하는 나라, 왜 이런 동토의 나라에 나는 태어났나? 그저 운명인가.


어제는 초승달인지 그믐달인지, 저녁에 떳으니 초승달이겠다. 하여튼 그 달이 두개로 겹쳐보이는 거다.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이거이 뭔가 잘못되었구나, 낼은 병원이라도 가봐야지 했는데, 벌써 저녁이다. 도대체 난 오늘 뭘 했는가? 한 게 없다. 빌어먹을